첫번째직장근처

안녕하세요, 이전에 "N포 남자가 결혼까지"를 작성 후 꽤 시간이 지나갔네요. 여러가지로 또 사는게 바쁘다보니 조금 늦었습니다. 

이번에는 결혼 후, 한국에서 살다가 이민을 가게 된 계기.. 그리고 이민을 가고나서 정착하기 까지를 조금 적어보려고 합니다. 

물론 저는 캐나다에서 아내 만나 많은 사연을 거치며 혼인신고까지 했습니다. 물론 아직 결혼식까지 올리진 못했습니다. 모아둔 돈도 없었고, 미국과 한국에서 여러가지 행사 준비를 하기엔 능력이 너무 부족했었습니다. 그래도 아내가 서로의 상황을 다 이해하고 같이 해쳐나가는걸 다 이해해줬습니다. 물론 결혼하자고 한건 아내가 먼저 했지만...

그래서 혼인신고 후, 여러가지 서류를 발급받고 번역하고 여기저기 어떻게 해야는지 많은 블로그와 정부 사이트를 뒤져가며 하나, 둘 서류를 준비하고 한국에서 살기 위한 F-1비자였던거같네요. 배우자 비자... 물론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고생했었는데 또 금새 잊어버렸네요. 

그래서 한국에서 살다가 여러가지로 준비가 되면 미국가서도 살자고 그렇게 약속으로 하고 한국으로 왔습니다. 물론 살집 구할 돈이 없어 어머니가 계신집에서 얹혀 살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작은 집이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일하며 한푼이라도 벌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또 잘 안되더라구요... 지금생각해도 돈이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집에만 있기 심심하고 지루하니 한국어교실도 다니며, 영어강사로 일도 해보려고 여기저기 지원했지만, 서양사람이 아닌 아시아인이라 지원하는 곳마다 아에 답장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한국학원은 제대로 된곳이 없구나.... 다 쓰레기같네 라고 느꼈던거같습니다. 물론 안그런곳도 있었겠지만, 마침 아내가 지원하는 곳들은 다 그런 곳이었나봅니다..

이래저래 한국생활좀 즐길수있게해주려고 주말이나 쉬는날 여기저기 놀러가려고 노력했었는데, 마침 10개월째 드디어 저한테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어렵게 얘기를 꺼내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뭐 설득이고 자시고 할거없이 그냥 알았다고 그럼 미국으로 가자고 얘기하고 바로 미국가는 비행기표를 끈었습니다. 

또 그리고 떨어져 지낼순 없으니 미국에서 비자 받을 방법을 찾아봤습니다. 물론 배우자비자로 영주권을 받는 방법이 있었는데 준비할 서류들과 과정들이 한국비자 받을때보다 몇배는 더 힘들었던거같습니다. 물론 미국으로 같이 가서 장인 장모께 결혼허락을 받고(이미 신고해버렸지만....;; 그때까진 모르셨음...;;;) 다행이 특별한 반대없이 찬성해주시고, 와이프는 거기 남아서 일을하고 저는 혼자 돌아와서 비자 서류와 준비를 하며 저도 프리랜서로 일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보통 결혼이민비자를 받을때, 진짜 좋아서 결혼했다는 증거를 제출해야하는데 저희는 편지 사본들과 사진들과 사진의 날짜 등을 첨부하여 제출했는데 큰 문제 없이 통과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대사관에서 인터뷰를 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깜짝 놀란일이있었습니다. 

어떤 어르신이 미국인과 인터뷰를 하고있었는데 어르신이 영어를 알아듣지 못하시자, 갑자기 그 미국대사관 직원이 미국말투로 "할머니, 영어 못하쉬면 한국어로 할까요?" 라고 맞춰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어르신도 무사히? 미국대사관 직원과 한국어로 인터뷰를 마치고, 제차례가 왔는데, 저는 평이한 질문이었습니다. 언제처음만났냐, 어디서 살았냐, 무슨일 하냐 등등... 그래서 어려움없이 마치고 통과됐다는 결과와 함께 패키지가 우편으로 갈거라고 그거는 절대 열지말고 미국입국할때 제출하면 된다고 안내받고 돌아왔습니다. 

드디어 우편으로 큼지막한 노란서류봉투에 제이름이 박혀져 왔습니다. 그래서 이제 슬슬 미국갈준비를 하며 정리랄것도 없지만, 조만간 돌아오겠다는 인사를 하며, 미국으로 건너왔습니다.  

2016년 말에 와서... 물론 부모님집에 얹혀 살았습니다 역시... 그리고 여기저기 이력서를 넣었지만, 생각보다 영어가 잘 안되서 우울하게 거의 1년을 무직으로 우울하게 지냈습니다. 물론 몸은 편했지만, 그 이상으로 정신적으로, 눈치도 엄청 보이고.. 운전이라도 열심히 배워놨으면 뭐라도 도움이 됐을것을... 진짜 지금생각하면 왜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면허따는것도 너무 두려워서 나중에 나중에만 말하며 미뤘습니다.  

indeed.com, monter

그래도 한가지 포기 안한건 일자리 찾는거... 그거라도 포기하면 안될거같았습니다. 그래서 미국현지 회사들만 찾아보다가, 문득 생각이 든것이, 한인 커뮤니티를 찾아보자!!  그래서 찾아봤는데, 그당시에는 진짜 신세계 같았습니다. 한국에서만 보던 대기업들이 미국현지에서 구인을 하고있고, 현지 한국계회사들도 너무 많고... 그래서 넣을수 있는 곳은 다 넣었습니다. 

그러다가 한국계 은행.. 한국에서는 거의 탑에 있는 은행에서 면접보자고 연락이 왔고, 열심히 준비...는 안했지만 인터뷰는 최선을 다해서 봤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첫 Job offer를 받았습니다. 

그게 미국에서의 첫 직장이었고, 질긴 한국계회사와의 첫인연이었습니다.

여러가지 많은 에피소드가 많지만.. 기회가 되면 차근차근 나중에 풀어보도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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